‘트로피 경매’ 싱어송라이터 이랑, 김사월·오지은과 한솥밥

입력 2021-05-13 15:49 수정 2021-05-13 15:51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뮤지션 김사월과 오지은과 한솥밥을 먹는다.

대중음악 홍보 마케팅 에이전시 유어썸머는 13일 이랑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유어썸머에는 김사월, 오지은, 슬릭, 아마도이자람밴드 등 실력파 인디 가수들이 소속돼 있다.

이랑은 2012년 재치있는 가사와 경쾌한 기타 사운드를 담은 정규 1집 ‘욘욘슨’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두고는 평단에서는 “2012년 난데없이 돌출한 최고의 개성”이라고 말했다.

2016년 발표한 2집 타이틀곡 ‘신의 놀이’는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에 선정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 곡에선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라고 묻고 독백과 질문을 섞으면서 ‘좋은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특유의 개성을 드러낸다.

이랑이 당시 시상식에서 이때 받은 트로피를 즉석 경매로 부치면서 대중음악계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랑은 수상 소감으로 “1월에 전체 수입이 42만 원이었다. 2월에는 감사하게 96만 원이더라”며 “어렵게 아티스트 생활을 하는데 상금을 주시면 감사하겠는데, 상금이 없어서 이걸 팔아야 할 것 같다. 명예는 감사하다”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했다. 그의 트로피는 시상식에서 벌어진 즉석 경매에서 그의 월세와 같은 값인 50만원에 판매되는 연극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는 지난해 6월 발매한 싱글 앨범 ‘환란의 세대’으로도 호평을 받으며 3집 정규앨범을 제작 중이다. ‘유도리’, ‘변해야 한다’ 등 독립 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