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과 관련, “청문회 과정을 통해,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설명했다”면서도 “그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자의 부인 우모씨는 남편이 주영 한국대사관에서 공사 참사관으로 재직하던 2015~2018년 찻잔과 접시 등을 밀수한 의혹을 받았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우씨는 대량의 도자기를 영국에서 구매한 뒤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고, 별도의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았다. 2019년 12월 경기도에서 카페 영업을 시작한 뒤에는 도소매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로 영국에서 가져온 도자기 장식품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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