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검 출범… “의혹 진상 규명 최선”

입력 2021-05-13 12:07
이현주 4·16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빌딩에서 열린 세월호 특검 사무소 현판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검은 첫 일정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팀이 1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 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 특검은 “참사가 있은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그 반증이 세월호 특검의 존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거가 가리키는대로 따라가다보면 진실에 도달할 것”이라며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세월호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과 CCTV 저장장치인 DVR 본체 수거 과정에 대한 의혹 등이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기 3분 전까지만 영상이 남아있어 누군가 기록을 조작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DVR과 관련해서는 “해군이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하는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다른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 특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으로부터 진술 내용, 자료 등을 전달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월호 수사단은 DVR 조작 의혹 관련 자료를 특검에 인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과거 검찰 수사, 국정조사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받은 자료부터 검토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 특검은 임명 후 20일간 시설·인력 확보 등 수사에 필요한 준비를 해왔다. 특검에는 상설 특검법에 따라 검사 5명이 합류했다. 이 특검은 “특별수사와 첨단범죄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 위주로 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60일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필요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간 더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특검은 첫 공식 일정으로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 유족 6명을 만나 진상규명 요구사항 등을 들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