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음악영화제 8월 12일 개막…출품작 역대 최대

입력 2021-05-13 11:21
지난해 개최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장면. 제천시 제공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8월 12일부터 6일간 개최된다.

13일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상영을 포함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는 대면으로, 30%는 비대면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상영관 좌석을 어떻게 운영하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극장에 오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온라인 상영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좌석 수를 줄이고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예매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호우 피해가 더해지며 전면 온라인 영화제로 치러졌다.

올해 상영될 국내외 음악영화 출품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88편보다 183편 증가한 1741편으로 마감됐다. 국제경쟁 부분인 해외 장편은 231편, 한국영화 장·단편은 221편이 접수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품 접수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아 181편에 그쳤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신설된 지역영화 ‘메이드 인 제천’ 등이 주목을 받아 영화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메이드 인 제천은 영화제 안에서 시민의 역할을 확대해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제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획됐다.

경쟁부분 상금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세계 음악영화의 현재를 조망하는 유일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은 상금 규모를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한국경쟁 부문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을 신설하고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출품을 통해 선정된 경쟁부문 장·단편은 영화제 기간 상영 및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고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출품작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전면으로 마주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며 “정부의 방역수칙에 따라 감성 가득한 음악영화와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