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거래가격 폭락

입력 2021-05-13 08:39 수정 2021-05-13 09:57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비트코인이 8%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현재 24시간 전보다 8.1% 급락한 5만86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구매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일어난 현상이다. 낙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고,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형태로 전환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