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에서 단절된 국도38호선이 태안군 이원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충남도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도는 ‘가로림만 국도38호선 노선 지정’이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에 신규 반영됐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국도38호선의 기점이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로 연장되고, 해상교량이 들어설 5.6㎞ 구간을 국도로 승격시키는 것이 골자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전액 국비로 건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도가 중점 추진해온 가로림만 국도38호선 노선 지정 및 해상교량 건설 사업은 서해안 신 관광벨트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총 사업비는 2983억원이다.
2.5㎞ 규모인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가로림만 초입인 태안군 만대항부터 독곶리를 잇는 교량이다. 이 해상교량이 연결되면 만대항~독곶리까지의 자동차 이동 거리는 70㎞에서 2.5㎞로,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에서 3분 안팎으로 줄어든다.
또 만대항에서 고속도로까지의 접근 거리도 64㎞(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15㎞로 줄어들고 소요시간은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서해선 서울 직결과 함께 충남의 또 다른 현안이 해결의 실마리를 풀게 됐다”라며 “해상교량 건설 최종 관문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타가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