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 학대로 입양아 정인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 장모씨의 편지를 무단 공개한 유튜버가 양부 안모씨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안씨와 그의 부모가 지난 9일 유튜버 A씨를 형법상 비밀침해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북 안동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12일 알려졌다.
안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9일 실시간 방송을 하던 중 안씨가 머물던 안씨 부모의 집 우편함에서 아내 장 씨가 보내온 편지를 꺼내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서 A씨는 편지 확보 과정에 대해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편지에는 장씨의 구치소 일상과 친딸의 영어 교육, 이민 계획, 주식, 탄원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변호인은 언론에 “안씨와 그의 부모가 이 일로 충격을 많이 받아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1심 선고는 14일 열린다. 장씨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안씨는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장씨에게 사형을, 안씨에게 징역 7년 6월을 구형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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