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GTX-D노선 원안 반영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및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연장을 공식요구하고 나섰다.
인구가 폭발하고 있는 인천 서구 패싱은 손해라는 것이다.
이 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2일 국토부에서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인천시에서 요청한 Y자형 GTX-D 노선을 비롯해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선, 5호선 검단 연장선까지 어느 것 하나 주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인천 서구 주민들은 인천 패싱은 인천시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청장은 “GTX-D 인천시 원안,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선, 5호선 검단 연장선이 6월 발표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충분히 반영되길 인천 서구 주민의 열망을 담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도 인천 서구는 수도권 내에서 광역교통이 가장 열악한 상황이다. 서구 주민들이 출·퇴근 시 이용하는 공항철도의 혼잡률은 217%, 인천2호선 200%, 서울 9호선은 237%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오는 6월부터 2023년 까지 18만명이 입주하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인천 서구는 10년 사이 인구 1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 청장은 “향후 예상되는 출퇴근 지옥철은 불을 보듯 뻔한데도 국토부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지역주민의 인내만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균형발전은 효과가 불분명한 하향식·나눠주기식 노선 배분이 아니라 인구증가율, 혼잡률 등을 고려해서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철도노선을 배치하는 국가 차원의 큰 그림을 통해 모색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강남 집중화를 막겠다며 10조 예산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쪽짜리 GTX-D 노선을 만들어 놓은 뒤 며칠후에는 무려 23조의 돈을 쏟아부어 강남~동탄간 지하고속도로를 만든다고 하니 이러한 모순이 또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 등에서 수차례 약속했던 서울5호선 검단연장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이청장은 “지난 30년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각종 유해시설로 인해 환경적으로 희생을 강요받았던 인천 서구는 교통 인프라 마저도 차별과 고통을 감내 하여야만 하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전제, “서구는 지난 30여년간의 차별과 희생을 이제는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충분히 보상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장은 마지막으로 “타당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실을 외면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그대로 결정된다면 수도권 교통 불균형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며 “GTX-D 원안 노선과 서울 2호선 청라연장, 5호선 검단연장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분히 반영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