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지구 2단계 개발, 연내 착공…1조5700억원 투입

입력 2021-05-12 14:22
명지지구 개발계획 변경(특화계획) 조감도. LH 제공

정부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개발 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한다. 앞으로 이곳은 인천의 송도, 청라 국제신도시와 견줄만한 수변 친화 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12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의 새로운 개발 계획이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22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명지국제신도시는 강서구 명지 1동 일원 경제자유구역 내 640만㎡ 부지를 1, 2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450만㎡ 부지를 개발하는 1단계는 2010년 착공해 현재 조성이 마무리(99%) 단계에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위치도. LH 제공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은 이미 조성된 1단계 부지 인근 190만㎡ 부지에 1조5700억원을 들여 8773호의 주택을 포함한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연말쯤 완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개발 계획은 당초 개발계획에 서부산권 상징성을 부여하고, 국제적인 명품신도시에 걸맞은 수변친화, 공원친화 등 특화전략을 통해 원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수립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수변친화도시, 공원친화도시, 보행친화도시, 건축물 특화다.

수변친화도시를 위해 명지지구의 인접한 바다를 활용, 2.4㎞의 인공수로를 조성해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로 주변을 공원과 산책로로 조성해 이용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걷고 싶은 도시와 공원친화 도시를 위해 20만㎡의 중앙공원과 횡단보도가 없는 2.2㎞의 수로변 순환형 보행로를 만들고, 보행자 전용도로, 공공 보행통로 등 다양한 형태의 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중앙공원과 인공수로 등 예시도. LH 제공

특히 수변공간을 활용한 특화 업무공간 창출, 고층 랜드마크 타워 설치, 저층형 복합시설 조성 등을 통해 다채로운 건축물 계획해 국제 신도시의 특색을 살릴 예정이다. 이 밖에 장기 미분양 토지인 외국병원 전용부지의 규제를 완화해 국내 대형병원의 유치 가능성을 열었다.

경자청 관계자는 “2025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명지지구는 총 2만9000여 가구 8만여명이 거주하는 서부산권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