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2분후 중증 알레르기 80대 할머니 숨져

입력 2021-05-12 14:07 수정 2021-05-12 15:29

광주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직후 80대 노인이 숨져 방역 당국이 인과관계를 정밀 조사중이다. 2차 접종을 마치고 2분 만에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팔락시스)을 보이다가 1시간 20여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쯤 A씨(81·여)가 서구 예방접종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A씨는 2분여 만에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의식과 호흡을 잃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대기하던 접종센터 의료진이 메뉴얼에 따라 에피네프린을 주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숨을 거뒀다. 접종 직전 예진에서 A씨는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