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선수·지도자를 포함한 구성원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접종자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뉴욕 양키스의 에런 분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필 네빈 3루 코치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면서 “밀접 접촉자가 없지만 예방 차원으로 일부 스태프를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네빌 코치는 정규리그 개막 이전인 지난 2월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접종했지만, 3개월 만에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분 감독은 “카를로스 멘도사 벤치 코치가 당분간 3루 코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 지도자, 트레이너, 구단 임직원, 취재진에 대한 백신 접종 비율을 높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달 28일 AP통신과 서신 인터뷰에서 “구성원의 백신 접종 비율이 70%가량 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비율을 85%로 끌어올리면 코로나19 방역 대책에서 일부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다. AP통신은 지난 2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9개 구단에서 85% 접종률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그중 하나로 포함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