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준비+임금 상승’ 펄어비스, 영업익 전년比 24.2% 감소

입력 2021-05-12 11:27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사 펄어비스가 신작 준비 장기화와 임금 상승 등으로 분기 실적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09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4.2%, 7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7.3% 하락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4.5%, 34.5% 줄었다.


펄어비스측은 “2월말 검은사막 북미 유럽 지역 직접 서비스 이후 약 한 달만의 판매액 약 200억원을 달성하며 북미 유럽 서비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1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건비도 인원 증가 및 연봉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첨언했다.

펄어비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게임사다. 이번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했다. 플랫폼별 매출을 보면 PC 53%, 모바일 36%, 콘솔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PC와 콘솔 비중은 64%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은 한국 게임 MMORPG 장르 최초 ‘스팀’ 플랫폼 판매 및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대표작”이라면서 “서비스 3주년에 접어든 검은사막 콘솔은 누적 가입자 330만명을 돌파하며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2분기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검은사막 IP와 자회사 CCP게임즈의 ‘이브(EVE)’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도 힘을 기울인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우수한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와 함께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꾸준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