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쓰쓰고 방출… 최지만 돌아오나

입력 2021-05-12 11:03
탬파베이 레이스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일본인 내야수 쓰쓰고 요시토모(30)를 방출했다. 무릎 수술을 마치고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고 있는 최지만(30)의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쓰쓰고를 양도 지명했다”고 밝혔다. 쓰쓰고는 다른 구단으로 영입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전환된다.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현지 지역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탬파베이가 당초 쓰쓰고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재기할 기회를 부여하려 했지만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어 양도 지명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쓰쓰고의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결국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쓰쓰고는 2019년 12월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탬파베이와 2년간 1200만 달러(약 134억원)로 계약하고 입단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40개 이상의 홈런도 때려냈던 강타자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쓰쓰고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팀당 60경기 체제로 정규리그를 축소한 지난해 51경기에 출전해 8홈런 24타점 타율 0.197을 기록했다. 팀당 정규리그 경기 수를 162경기로 복구한 올해의 경우 26경기에서 홈런 없이 5타점 타율 0.167로 부진하다.

쓰쓰고는 1루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이 포지션은 최지만의 몫이었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수술을 받아 올 시즌 정규리그를 출발하지 못했다. 지금은 회복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탬파베이의 쓰쓰고 방출 결정은 최지만의 복귀 신호로 볼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