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453억원 들여 버스 기반시설 확충

입력 2021-05-12 10:13

경기도가 ‘자가용보다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기 위해 올해 버스 차고지, 정류소, 터미널 등 버스 기반시설에 대한 확충·개선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총 453억원을 들여 공영 차고지 확충, 차고지 개선, 정류소 개선, 노후 터미널 개선 등 크게 4가지 분야에 걸쳐 사업을 추진해 안전·편리하고 공공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대중교통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다.

특히 올해는 시범사업 성격으로 사업을 추진, 사업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현재 ‘버스 인프라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으로 2025년까지 사업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도내 버스 차고지 총 157곳 중 20%(32곳)에 불과한 ‘공영 차고지’를 확충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8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고양과 평택에 각각 1곳씩 총 2곳의 공영 차고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특정 업체의 버스 운영 서비스 독과점을 해소해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후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별 최적 버스 공영 차고지 입지 등을 종합 분석해 중장기 투자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13개 시군 19개 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7개 시군 10개 차고지에 자동 세차시설을 지원한다. 아울러 10개 시군 15개 차고지를 대상으로 휴게시설 조성·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버스 정류소의 쉘터 및 편의시설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총 79억원을 들여 169개 정류소를 대상으로 쉘터 설치·교체사업을 실시하고, 364개 정류소를 대상으로 온열의자, 냉난방기, 버스 도착 정보 안내 시스템(BIT)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연구용역을 통해 경기도 버스 정류소의 서비스 수준 가이드라인을 마련, 이용객 수, 경유 노선 수, 운행대수 등에 따라 최소한의 서비스 제공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노후 버스 터미널에 대한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20년 이상 노후 터미널은 17개소로 전체(31곳) 대비 54.8%에 달하고, 이 같은 건축물 및 부대시설 낙후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급감으로 터미널 사업자의 신규 투자 여력이 부족한 것을 감안, 올해 1곳(수원버스터미널)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총 13억6000만원을 지원해 대합실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개선·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 기반시설은 도민 삶과 밀접한 생활SOC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버스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코자 올해 최초로 시설 투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 평가 등 내실 있는 추진으로 도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