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고위직 임원이 가상화폐 도지코인으로 큰 이익을 내고 사직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포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런던사무소 임원인 아지즈 맥마흔이 최근 도지코인으로 수백만 달러를 번 뒤 사표를 제출했다.
골드만삭스 측도 맥마흔의 퇴사 사실을 인정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천은 그가 고임금을 받는 임원급 직원이었던 만큼 상당한 투자 수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천은 최근 도지코인이 급락한 만큼 맥마흔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보유 지분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도지코인으로 대박을 낸 투자자도 있지만 도지코인을 사기에 이용한 이들도 있었다. 블록체인 정보제공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한 사기꾼 일당은 지난 8일 머스크의 SNL 출연을 미끼로 ‘2배로 돌려준다’고 속여 도지코인 970만개를 가로챘다.
도지코인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9일 “도지코인을 2배, 3배로 늘려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코인을 보내지 말라”며 “그것은 사기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돈을 돌려줄 수 없다”는 글이 게재됐다.
한편 이날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 상승한 51.3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