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제작자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심장마비 별세

입력 2021-05-12 04:33 수정 2021-05-12 10:09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뉴시스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등을 제작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70세를 일기로 11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으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귀가했다. 집에 도착해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 대표를 가족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 대표는 극단 활동을 하다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0년대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등을 기획했으며, 90년대에는 ‘여고괴담’ 시리즈와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을 제작했다.

또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부당거래’(류승완) ‘배우는 배우다’(신연식) ‘경주’(장률) 등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12일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