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대구의 한 거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주먹 한 방에 사람을 녹다운시켜놓고 낄낄낄”이라는 글과 함께 40초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8명이 거리에 모여 있다가 일행 중 1명인 A씨가 B씨를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폭행당한 B씨는 머리를 시멘트 바닥에 부딪히면서 쓰러졌다.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B씨의 의식을 확인했다. 하지만 나머지 일행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주변을 서성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쓰러졌는데 구경을 하다니” “저러다 잘못 넘어져서 뇌라도 다치면 책임질 건가” “시멘트 바닥에 저렇게 넘어지면 뇌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다” 등의 우려를 내비쳤다.
한 네티즌은 “먼저 시비 걸고 때려서 같이 한 대 때린 건데 영상에는 초반 부분이 다 잘려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설령 쌍방 폭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라도 “정황이 어찌 됐든 사람을 저렇게 만들고 낄낄거리고 있다니” “아무리 그래도 맞자마자 기절해서 누워 있는데 아무도 상태확인 안 하고 낄낄거리고 있어”라며 일행의 행동을 비난했다.
또 영상 속 일행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고 있어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건은 10일 오전 1시 달성군 다사읍 인근 거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달성경찰서는 폭행 사건에 연루된 이들 일부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11일 국민일보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