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여성 편력 보도가 나온 가운데 장녀가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 사진을 SNS에 올렸다. 부모 이혼 이후 처음 올린 사진이어서 아버지에게 서운함 감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빌 게이츠의 딸 제니퍼 게이츠(25)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엄마인 멜린다 게이츠와 다른 남매가 나온 사진을 올렸다. 뉴욕의 한 의과대학에서 공부 중인 제니퍼는 마더스데이, 즉 어머니의날 이런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여왕이자 영웅인 엄마와 매일”이라고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6일 미 연예매체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게이츠 부부의 이혼과 관련해 세 자녀 모두 엄마 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혼 발표 후인 지난 3일에는 제니퍼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 되고 있다. 이혼과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빠 없는 사진’이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는 가운데, 빌 게이츠의 과거 여성 편력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조명받고 있다. 뉴욕포스트(NYP)는 11일 제임스 월레스가 1997년 집필한 전기 ‘오버 드라이브: 빌 게이츠와 사이버 공간 제어 경쟁’을 인용해 “빌 게이츠는 시애틀의 유명 나이트 클럽을 방문해 여성들을 자신의 집에 있는 수영장으로 초대해 그의 친구들과 벌거 벗은 채 수영하는 것을 즐겼고 하버드 재학시절에도 보스턴의 포르노쇼, 성매매 업소를 자주 방문했다”는 주장을 실었다.
또 “멜린다는 게이츠와 만나면서도 그의 이러한 모습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1년 가까이 헤어졌었다”면서도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1년 후인 1992년 둘이 다시 만났을 때 이들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졌다”고 전했다.
월레스는 이러한 과거를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언론사가 정보 등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었던 번 라번도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풀장에서 벌거 벗은 채 노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빌 게이츠가 파티를 좋아했다”고 말을 전했다. 멜린다와 연애 초기 바람을 피운 적도 있다고 폭로한 라번은 “(다만)빌 게이츠가 결혼 후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은 한번도 없다. 빌과 멜린다가 이혼을 하지만 두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이 둘이 계속해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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