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려던 50대 여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힌 세종시 한 병원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중단됐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부터 해당 병원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중단하고, 오접종 발생 경위 및 접종 프로세스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또 해당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재발방지대책을 만들어 오는 21일까지 시에 제출토록 했다.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이 병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AZ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최근까지 5월 신규대상자(60~74세,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었지만, 이번 일로 예약이 모두 중단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자체교육, 접종실 분리 등 재발방지대책을 검토한 후 사전예약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며 “이와 별도로 지역 위탁의료기관 99곳을 대상으로 접종 관련 안내와 지도·감독을 강화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병원은 전날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러 내원한 50대 여성에게 AZ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한 병원은 오접종에 대해 설명한 뒤 여성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경과를 관찰했다. 이 여성은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 않아 현재 퇴원한 상태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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