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에서 상대를 강하게 밀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해당 남성은 누나에게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털어놔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전 중부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대전 은행동의 한 숙박업소 방 안에서 50대 여성 B씨를 강하게 밀친 끝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B씨가 숨진 것을 확인하고 즉시 도주하면서 누나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누나는 현장을 확인한 뒤 숙박업소 업주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업주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GPS(전 지구 위치 파악시스템)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한 끝에 대덕구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부부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두 번 가량 강하게 밀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몸에 외상이 없어 부검을 의뢰해 진행 중이다”라며 “추가 조사에서 살인에 대한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나온다면 살인 혐의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