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통제 ‘50일 분수령’… 65~69세 하루 새 21.4% 접종 예약

입력 2021-05-11 16:49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지역 집단감염의 증가 등으로 정부는 앞으로 50일이 유행 통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자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만 65~69세는 백신 예방접종 예약을 접수하기 시작한 첫날 예약률이 21.4%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12만828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주(2~8일)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565명으로 전전주 대비 32명이 감소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0.94로 4주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이 27.9%인데다 유흥주점, 노래방, 사업장, 교회, 가족·지인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22건이나 발생했다. 전주보다 10건이 증가한 수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코로나19의 기세를 완전히 꺾기 위해서는 앞으로 50여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6월 말에 완료되면 지금보다는 여유 있는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 74세 이하 고령자는 연령대별로 접종예약을 받고 있으며 접종은 27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6일부터 예약신청을 받은 만 70~74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접종예약률이 40.1%였다. 전날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한 만 65~69세는 첫날에만 21.4%(63만9000명)가 예약 신청해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는 예약 개시 첫날 11.5%(24만6000명)였던 만 70~74세 예약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예약률이 80~90%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예약 시작 후)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예약이 증가하기 때문에 좀 더 예약률이 많이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변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날까지 국내 집단감염 중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가 발견된 확진자는 449명, 이들과 역학적 관련이 있는 확진자는 1072명이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