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나온다” 틈 노려 운전대로…만취 승객 택시 탈취 사건의 전말

입력 2021-05-11 16:34
국민일보DB

서울 성북구에서 만취한 택시 승객이 타고 있던 택시를 운전해 달아나려다 앞차를 들이받고 구급대원까지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1일 만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50m가량 운행하다가 앞 차량을 들이받은 3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음주운전, 자동차 등 불법사용, 특수폭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쯤 성북구에서 일행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기사 B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일행이 갑자기 구토하려 하자 B씨는 이를 돕기 위해 잠시 운전선에서 내렸다. A씨는 이 틈을 이용해 차를 몰고 가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차량 탈취를 막으려 했음에도 A씨는 멈추지 않고 운행하다 앞선 차량을 들이박았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차에 부딪혀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을 발로 가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한 상태여서 일단 가족한테 인계했다”며 “조만간 출석시켜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