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바닷가 바로 앞의 한 별장 발코니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발코니에 몰려 있던 십여명의 사람들이 4.5m 아래 바위 위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10일 CBS 로스앤젤레스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바닷가에 면한 암석지대 위에 세워진 별장 발코니에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말리부의 아름다운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 발코니가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듯 한순간에 푹 꺼지면서 발코니에 서 있던 사람들이 함께 떨어진다.
추락한 사람들은 대부분 울퉁불퉁한 암석지대 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명이 중태에 빠지고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5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별장은 예약을 통해 대여하는 휴양용 숙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장 주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집의 최대 수용 인원은 6명”이라며 “예약 당일 30명의 사람들이 방문했고, 들이닥친 사람들을 내보내기 위해 수십통의 전화를 했지만 그들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우지끈하며 바닥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내 친구들과 여자친구가 눈앞에서 4.5m 아래 있는 바위 위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생일파티를 하던 것뿐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