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군 지원단 카투사에서 근무하는 장병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된 두 번째 사례가 나왔다. 확진자는 모두 얀센 백신 접종자였다. 국방부는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이번 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기지(캠프 케이시) 내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장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장병은 지난 주말 외출을 했다가 민간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방역 당국의 통보를 받고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장병은 지난 3월 중순쯤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받으면 된다.
백신 접종 후 확진 사례는 카투사에서만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말에도 같은 기지에서 근무하는 장병 1명이 얀센 백신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들을 경기도 평택시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내 격리시설로 옮긴 상태다.
주한미군은 현재 얀센과 모더나 백신을 접종 중이며, 미군이 자체적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전날까지 카투사 전 장병의 77% 수준인 2032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AZ 백신 1차 접종이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준 접종 동의자 11만4000여명 가운데 92.8%인 10만5896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중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약 20여건이며, 모두 경미한 증상이다.
군은 다음 달부터 30세 미만 장병 약 45만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들 접종 계획과 관련해 “현재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기본으로 보건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839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