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까운 목숨 희생 없도록 모든 노력 다하겠다”

입력 2021-05-11 15:1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 용인소방서 고(故) 신진규 소방교의 영결식에서 “다시는 아까운 목숨이 희생되는 일 없이 안전하고 보람 있게 일 할 수 있도록 우리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말했다.

이 지사는 이 같이 밝히며 “고인을 떠나보내시는 유가족분들과 동료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고 계실 소방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이 지사를 비롯해 백군기 용인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고인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동료들을 대하고, 싫은 소리를 해도 화내는 법이 없었다”며 “가족을 잃은 텅 빈 마음을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이 깊은 상실감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오늘도 우리 도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여러분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몸 담았던 용인소방서 동료 대표로 나선 최정규 소방장은 “이럴 줄 알았으면 출동 나갈 때 우리는 소방관의 사명도 중요하지만 너 또한 누군가의 아들이자 가족이라고 너 자신 또한 더 챙기라고 다시 한 번 말을 못해 준 내가 정말 밉다”며 “소방관의 사명감은 이제 그만 잊고 하늘나라에서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 거기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 알겠지?”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유해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고 신 소방교는 지난 9일 오후 2시29분쯤 성남의 한 농기계 하우스 화재현장 출동을 위해 탱크차를 몰고 비포장도로를 주행하다 농로가 붕괴되면서 차량이 7~8m 아래로 떨어져 전도되는 사고를 당해 순직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