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차 일본행

입력 2021-05-11 14:47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박 원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박 원장은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과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박 원장 출국과 관련해 “정보기관장의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관련 정보 공유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발표만 남긴 상황이다.

박 원장은 또 이번 방일에서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비공개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과 니카이 간사장은 막역한 사이로, 20여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일본을 찾아 니카이 간사장을 만났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