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방, QR코드 적힌 위치표지판으로 교체

입력 2021-05-11 14:35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산악사고 발생 시 신속한 위치 파악과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지역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지판 92곳을 전면 교체(사진)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악 위치표지판은 등산로 주요 지점을 표시해 산악사고나 조난사고 발생 시 사고 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명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이번 표지판은 숫자로만 표시된 기존 위치표지판과 달리 관할 소방서-산 명칭-고유번호 순으로 정보를 표시해 신고자와 119종합상황실에서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QR코드를 통해 119신고 앱 설치 방법과 산악사고 발생 시 대응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119구급함 일제 정비도 완료했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물쇠 비밀번호를 999(3자리)와 9999(4자리)로 동일하게 지정했다.

지난해 산악사고 처리건수는 350건, 구조인원은 286명으로 전년 대비 처리건수는 83건(31.1%), 구조인원은 72명(33.6%)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야외활동을 즐기는 등산 인구 증가가 산악사고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희 소방안전본부 구조팀장은 “등산할 때 곳곳에 보이는 표지판을 기억해 두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