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전국총학회장, 성추행 의혹 …檢, 수사착수

입력 2021-05-11 14:15 수정 2021-05-11 14:16
국민일보DB

전국 10만여명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송대) 학생들을 대표하며 13개 지역 총학생회를 이끄는 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이 다른 지역 총학생회 임원들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월 20일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취한 상태로 다른 지역 총학생회 여성 임원 2명을 갑자기 껴안거나 얼굴과 어깨를 만지는 등의 강제 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에 따라 A씨를 수사,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방송대 측도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를 받아 지난달 15일 열린 성희롱·성폭력심의위원회를 여는 등 A씨 행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추후 학생지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징계 수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징계가 결정되기 전까지 A씨의 회장 지위는 유지된다. 피해자 측은 A씨가 학생회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마주해야 하는 데다 주변인들의 언행 등으로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