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성윤 거취, 아직 생각해본 적 없어”

입력 2021-05-11 13:48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1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직은 특별히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 과천청사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검찰 수사심의위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지검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 장관은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기소 권고할 것을 예상했는지 등을 묻자 “아직 대검으로부터 정식 보고를 받지 못해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또 이 지검장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검찰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런 의견을 직접 들은 바는 없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가 향후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지금 대검 검사급(검사장)부터 인사를 준비 중이다. 언급하기에는 아직 아닌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본인에 대한 수사와 기소의 타당성을 판단해 달라며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수사심의위는 위원장을 제외한 출석 위원 13명 중 찬성 8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것을 의결했다. 수사계속 여부는 찬성 3명, 반대 8명, 기권 2명으로 부결했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이 지검장을 조만간 기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