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00대 명산 중 한 곳인 강원도 삼척 두타산이 사계절 휴양지로 탈바꿈한다.
삼척시는 오는 6월부터 2024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두타산 사계절 휴양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두타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나물 복합체험단지와 체험형 숙박 단지를 비롯해 15㎞ 길이의 힐링 숲길, 야생화 단지, 자생식물원, 숲속 야영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타산 자연환경과 주변 관광 환경 등을 고려해 사업구역을 총 6개 지구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한다. 백두대간 청정 임산물 복합체험지구는 2020년 친환경 청정사업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다음 달 착공해 2022년 개장할 예정이다. 옛 번천분교 일원 공유지 4.7ha에 임산물 전시장과 홍보관, 판매장, 로컬푸드 체험관과 유아숲체험원 등이 조성된다.
숲속 야영장 및 자생식물원 지구는 지난해 산림청 숲속 야영장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 번천리 일원 공유지 13.4ha에 야영장과 트리하우스, 식물원 등 숲속힐링체험공간이 들어선다. 2022년 개장이 목표다.
두타산 사계절 휴양지 조성사업의 관문인 ‘댓재 명소화 사업’은 이미 주차장 정비사업과 상징물 공원 조성사업 등 1단계 사업을 마쳤다. 하반기부터는 상징물 공원에 동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댓재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 예산은 100억원 규모다. 현재 환경부 공모 청정임산물 복합체험사업 30억원과 산림청 공모 숲속 야영장 조성사업 20억원 등 5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머지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두타산을 중심으로 해양관광과 미로권역의 산림치유 휴양단지와 연계해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 지역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두타산 배후 마을에 사계절 휴양지가 조성되면 주민 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과 동해에 걸쳐 있는 두타산(해발 1353m)은 산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무릉계곡을 비롯해 두타산성, 금란정, 용추폭포, 쌍폭포 등 수많은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