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아기 구한 경찰과 시민… ‘골든타임’ 확보

입력 2021-05-11 12:04 수정 2021-05-11 14:05
유튜브 채널 대구경찰청 캡처

의식을 잃은 아기를 발견한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응급실로 내달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모면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1세 영아 응급환자, 병원 후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달 28일 한 부부가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고 경찰서를 찾아온 모습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음식 알레르기 반응으로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던 중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 상태가 갑자기 위독해졌다. 부부는 급박한 상황에서 구급차를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해 집앞 지구대로 달려와 도움을 요청했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관 두 명은 부모와 아이를 재빨리 순찰차에 태운 뒤 인근 소아과로 갔다. 하지만 아이는 소아과에서 ‘정밀 검진 권유’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다.

대학병원은 15분 거리에 있었다. 다급해진 경찰관은 순찰차 속도를 높여 질주했다. 그동안 부모는 119에 전화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아이 몸을 마사지하는 등 자극을 줘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도 도왔다.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종합병원으로 가는 동안 시민들은 순찰차가 빨리 갈 수 있게 길을 터줬다.

아이는 10분도 채 안 걸려 병원에 도착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덕에 아이는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