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하며 선발 복귀를 노린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의 대체자를 “비공식”으로 전제하면서 좌완 웨스 벤저민을 지목했다.
텍사스는 오는 14일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4연전을 펼친다. 그중 15일 선발로 예정된 아리하라는 최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양현종은 아리하라의 빈자리를 채울 유력 후보로 예상됐다.
양현종은 지난 6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펼쳤다. 아리하라를 대신에 마운드를 밟아 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양현종의 선발 데뷔전은 미국 언론들로부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우선 불펜으로 복귀시켰다. 선발 데뷔전에 앞선 두 번의 불펜 등판처럼 선발투수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