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PSG, 컨디션 더 끌어올려야”

입력 2021-05-11 04:39
라이엇 게임즈 제공

PSG 탈론(동남아) ‘메이플’ 황 이탕이 매드 라이온스(유럽)전 패배 원인을 교전에서 찾았다.

PSG는 10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Laugardalshöll)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5일차 경기에서 2승1패를 추가했다. 최종 성적 4승2패를 기록한 이들은 B조 2위 자격으로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PSG로선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페인 게이밍(브라질)과 패스트페이 와일드캐츠(터키)를 잡아 상위 라운드에는 진출했지만, 럼블 스테이지에서 재회할 매드 라이온스(유럽)와의 대결은 모두 졌다. 두 번의 매드전 모두 PSG가 유리했던 상황이 있었다. 순간의 판단, 대규모 교전에서의 미세한 컨트롤 실수 등이 이들에게 반복된 패배를 안겼다.

특히 이날 매드와의 리턴 매치는 PSG 선수들에게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5분경 정글 지역 국지전에서 더블 킬을 가져갔다. 탑에서도 ‘하나비’ 쑤 자샹이 승전보를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중후반부 교전에서 실점을 반복했고, 결국 내셔 남작 전투에서 완패해 게임을 내줬다.

경기 직후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메이플’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졌다”며 아쉬워했다.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소규모 교전에서 우리 팀의 실수가 잦았다. 또한 상대가 먼저 대규모 교전을 열었을 때 잘 받아치지 못했다”고 게임을 복기했다.

2013년 데뷔해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베테랑 ‘메이플’이다. 팀 내 최고참인 그는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PSG 팀원들의 멘탈 관리를 돕고 있다고 했다. 그는 “PSG의 현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스크림에서 자신감을 포함한 여러 가지를 회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플’이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다. 그는 “예전에도 MSI 4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엔 다전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도 나를 응원해주는 팬이 있다니 놀랍다. 응원해주신다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