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잡힌 이상한 할머니, 제천 집에는 숨져있는 남편

입력 2021-05-11 04:36 수정 2021-05-11 10:44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국민일보 DB

충북 제천에서 남편을 살해하고 도주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천경찰서는 남편을 흉기로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A씨(67)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제천시 화산동 자택에서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경기도 수원시로 달아났다가 이튿날 연무동의 한 상점 앞을 배회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상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수원경찰서는 지구대에서 보호조치를 받던 A씨가 제천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천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제천경찰서는 A씨가 수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가 자택 거실에서 숨진 남편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남편을 살해한 뒤 달아난 것을 확인하고 9일 오후 A씨를 긴급체포했다”며 “검거 당시 A씨는 범행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A씨가 실제 치매를 앓고 있는지 등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