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설사 여성 장관을 찾기 어려워 임혜숙 후보자 대신 박준영 후보자를 낙마시킨다 해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시면 어떻게 하느냐”며 “낙마할당제냐”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관 후보자 관련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첨부한 기사는 강 의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장관은 찾기 어려우니 임혜숙 후보자는 낙마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같은 발언이 사실상 여성 후보자를 지키려 남성 후보자인 박준영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여성 할당제’에 빗대 ‘낙마할당제’라고 비꼰 것이다. 앞서 그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여성 할당제를 비판해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그러면) 박준영 후보자의 명예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임혜숙 후보자는 능력이나 도덕성이 아니라 “여자라서 살았다” 장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벌어진 집회에서 등장한 “여자라서 죽었다” 구호에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