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릴레이‘…초선의원 “광주 정신 받들겠다”

입력 2021-05-10 16:10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묘비를 닦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지도부에 이어 초선 의원들이 광주를 찾아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대선을 앞두고 당의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호남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10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초선인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서정숙,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과 김재섭(서울 도봉갑) 천하람(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갑)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광주 시민에게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직접 보여주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군부에 맞선 오월 광주의 희생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국민의힘 초선들은 광주 정신으로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우리가 오만해 의석을 많이 얻지 못했고, 국회에서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민주당이 (현안을) 설명해주면 상생과 화합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주 시민의 말씀을 (지도부와 당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 불출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형수 의원은 “4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것에 분노한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진실을 명확히 이야기하고 광주 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도 지난 7일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택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지역과 계층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를 키우기 위한 첫 행보”라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전남도당 이전 개소식에 방문해서는 “‘친호남’을 넘어 ‘핵호남’이 되어야 한다”며 “호남이 없으면 국민의 힘이 없다는 의지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