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 벤치에 마련된 손씨의 추모 공간에 포스트잇과 꽃 등을 선물하며 추모의 물결에 동참했다. 주변에서 경찰의 수색 작업도 이어졌다.
특히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과 포스트잇으로 가득 채워진 추모 공간 한켠에 손정민씨의 이름이 새겨진 의사 가운이 하나 놓여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으로 알려졌던 손씨를 위해 누군가 ‘의사 손정민’이 적힌 가운을 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 A씨는 손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 실종 당일 오전 전원이 꺼진 뒤 현재까지 찾지 못한 상태여서 이를 찾기 위한 민·관의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유의미한 제보를 모집해 당시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확한 사인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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