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화물차 들이받곤 차 두고 도주, 뒷차도 사고

입력 2021-05-10 15:21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사고 차량을 방치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무면허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씨(39)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 35분쯤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안양 방향으로 운전하던 중 그랜저 차량으로 23t 화물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두 개 차로에 걸쳐 멈춰 선 차량을 방치한 채 달아났다.

이에 뒤따라오던 승용차 두 대가 이 그랜져 차량과 잇달아 충돌하며 피해 규모가 커졌다.

승용차 운전자 등 세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며, 사고 당시에는 형에게 빌린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경찰에서 “보험에 가입이 안 된 상태에서 사고가 났고 새벽에 겁이 나서 현장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사고 전후 행적을 파악해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A씨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