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다목적 재난구호소 3곳 건립…재난 시 1000여명 수용

입력 2021-05-10 15:14
경북 포항시는 지난 7일 북구 흥해읍에서 다목적 재난구호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각종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3곳을 건립·운영한다. 긴급 상황 시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평상시 체육·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포항시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일어난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심했던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 2019년 8월 북구 흥해읍 초곡리 일원에 에어돔 형태의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들어섰다. 편의시설과 대피시설, 주차장 등을 갖춰 비상시에 이재민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시설은 막 재료를 이용해 내부에 공기를 채워 내부압력으로 구조물을 지지하는 에어돔 형식으로 내진 특급으로 설계됐다. 기둥, 부자재 등 낙하물이 없는 구조로 실내는 공기순환 시스템을 갖췄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일원에 건립된 에어돔 형태의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모습. 포항시 제공

올 2월에는 북구 장량동 장량2근린공원에 50억원을 들여 두 번째 다목적 재난구호소를 건립했다.

이곳은 2만3914㎡ 지상 2층 규모로 수용인원은 300여명이다. 내진 특급 성능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자체 발전설비를 갖춘 친환경 시설물이다. 실내구호소, 급식실, 심리치료실, 물품 보관창고, 샤워실, 탈의실, 휴게실, 화장실 등이 있다.

지난 7일에는 북구 흥해읍에서 세 번째 다목적 재난구호소 착공식이 열렸다.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 부지는 포항지진으로 전파 판정을 받아 철거된 경림뉴소망타운이 있던 곳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114억원을 들여 379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재난구호소를 만들 계획이다. 지진에 대비해 내진 특급 성능으로 건립된다. 수용인원은 250여명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주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재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방재 선진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