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구토한 것을 나무랐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한 60대 택시기사의 조카가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9일 ‘아직도 혼수상태인 택시기사 조카분의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문에는 폭행당한 택시기사의 조카로 추정되는 이의 댓글 캡처본과 청원 링크가 첨부되어 있었다.
청원글을 쓴 이는 자신을 폭행당한 택시기사의 조카라고 소개하며,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 혼수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 된다”고 현재 택시기사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버이날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저희 친척 형들이 정말 안타깝다”면서 “청원 동의가 20만명이 넘어야 한다고 하더라”며 누리꾼들에게 국민청원에 동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술에 취한 채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는데 택시기사가 이를 지적하자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행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고, 10일 오후 2시 기준 해당 청원은 14만 7428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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