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은 날치기 공부, 이재명은 양아치짓”

입력 2021-05-10 14:46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식 표명하며 당 내외 대권 주자들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홍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며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겠다”며 “정권 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탈당이 불가피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는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다”며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표를 역임했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이 어려워지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홍 의원은 당내 초선 의원들이 복당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마 초선 의원 중 상당수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라며 “겪어보지도 않았고 당시에 반대편에서 덮어씌운 막말 프레임 하나 가지고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대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황교안 전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를 두고는 “지난 공천의 책임자이자 가해자다. 저는 공천 배제된 피해자인데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반열에 놓고 쓰는 것은 좀 그렇다”면서도 “황 전 대표가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책, 직무 중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안 된다”며 “대통령의 직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안보, 국방 등 총체적인 것인데 검찰 수사만 평생 하신 분이 지금 각 분야의 날치기 공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공부하시고 국민 앞에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 관련해서도 “그런 리더십이 대한민국에서 다시 받아들여진다면 이 나라는 베네수엘라로 간다”며 “문재인 대통령 정책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 지사는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막말을 한 적도 없는데 걸핏하면 나보고 막말했다고 전부 나서서 드루킹부터 시작해 프레임을 씌웠다”며 “녹음기를 틀어버리면 찍어줄 사람 있겠나. 대통령이 되려면 우선 양아치짓, 망나니짓 한 것부터 무릎 꿇고 사죄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혹평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