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39사단도 격리장병 부실급식 논란…“억울해서 제보”

입력 2021-05-09 17:02 수정 2021-05-09 17:03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격리 장병들의 부실 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에는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 관련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이 9일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39사단 부실 배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검은색 일회용 용기에 담긴 도시락 사진이 첨부돼 있었는데, 메뉴는 밥과 계란찜, 김치 조금이 전부였다.

제보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라며 “국은 똥국이다. 김 없다. 노란 반찬은 계란찜이다.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한다”고 적었다.

39사단에 따르면 해당 도시락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8일 아침 식단으로 제공됐다. 부대 측은 반찬이 충분히 배식 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부식 청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격리 장병 식사를 우선 준비하고 자율운영부식비로 참치캔 등 추가 반찬과 유산균 음료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격리시설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와 같은 편의시설을 비치하는 등 격리 장병 급식에 정성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39사단 관계자는 “아침 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들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감독을 통해 장병들 입맛에 맞게 음식이 조리되고 충분한 양이 급식 되도록 더욱 관심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시설 내 증식용 반찬을 추가로 구비해 제공하는 등 격리 간 장병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더욱 세밀하게 소통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