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작소 “‘제2 미나리’ ‘제2 기생충’ 탄생 돕는다”

입력 2021-05-09 11:43 수정 2021-05-09 11:58
전주시 고사동에 있는 전주영화제작소 전경. 4층에 전북 유일의 디지털독립영화관도 자리 잡고 있다. 전주영화제작소 제공.

전북 전주영화제작소가 ‘제2의 미나리’ ‘제2의 기생충’의 탄생을 기대하며 영화 제작 지원에 적극 나섰다.

전주시 고사동에 있는 전주영화제작소는 올해 영화 후반제작지원사업을 펼쳐 모두 38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원 분야와 편수는 후반 제작(색 보정·사운드) 16편, 디지털마스터링(DCP) 14편, 편집실 지원 8편 등이다. 모두 1억3800만원 상당의 현물이 지원된다.

독립 예술 영화 부문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후반제작 8편, 디지털마스터링 10편, 편집실 8편 등 26편은 지역과 연관된 영화에만 지원하기로 했다.

전주영화제작소는 오는 17일까지 2분기 작품 공모에 들어갔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두 7편을 선정(색 보정·사운드 4편, DCP 1편, 편집실 2편)한다. 이메일을 이용해 1개 작품만 접수할 수 있다. 문의 전화는 063-282-1400.

전주영화제작소내 영화·영상 후반 제작실. 전주영화제작소 제공.

영화 후반제작지원사업은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10년전부터 공동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지원한 작품 중 ‘증발’(감독 김성민)은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나봄상, ‘해협’(오민욱)은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 장편우수상을 받았다. 또 ‘위안’(이혜린)은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용감한 기러기상을 받았다.

극영화 부문에선 ‘잔칫날’(김록경)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4관왕을, ‘휴가’(이란희)가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전주영화제작소 관계자는 “영상 문화의 다양성과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 제작 환경을 구축해 전주 영화·영상 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영화제작소는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디지털 색보정실’과 ‘HD영상편집실’ 등 디지털영화영상 통합솔루션 기술센터를 자랑한다. 또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독립예술영화와 한국고전영화 VOD 서비스 및 영화 관련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열람실’을 갖추고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J1 스튜디오 전경. 2008년 전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세운 전주영화촬영소는 실내 스튜디오 2곳과 야외세트장을 갖췄다.

더불어 2008년 전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개관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등 수많은 작품이 촬영돼 영화 제작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 촬영소는 전주시 상림동 5만 6800여㎡의 부지에 2개의 스튜디오와 가변 세트로 작동되는 야외 세트장 등을 갖춰 촬영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전주영상위원회는 지역의 영화인력 인프라 확장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2021 전주영화학교’ 교육 수강생을 18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조건은 만 19~39세 이하의 전북 지역 거주자이거나 최근 2년 내 지역의 영화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지역 영화인, 전북 소재의 영화·영상 관련 학과 졸업 예정자다. 영화학교는 다음 달부터 4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