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미술 전시회, 라이브 공연 등 문화 체험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서울시의 각종 문화행사를 비대면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문화행사 온라인 플랫폼인 ‘서울문화포털’을 개편해 비대면 콘텐츠 서비스 기능을 보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문화포털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이 주최‧주관‧후원하는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존에는 정보 안내 중심이었다.
우선 서울시의 각종 문화행사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영상’ 메뉴를 신설했다. 공연, 전시, 축제뿐만 아니라 VR, 라이브 공연, 인터뷰 등 장르를 구분해 제공하고 원하는 콘텐츠는 직접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라이브 공연의 경우 스트리밍 채널로 연계해 실시간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서울시의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최신 인기 콘텐츠 추천 기능도 새롭게 만들었다. 넷플릭스나 왓챠 등 OTT 서비스처럼 추천, 최신, 인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정보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사용자들이 최신 인기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문화포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회원제를 도입하고 서울시 문화소식지, 뉴스레터 등 문화정보를 메일로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또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GPS(위치기반) 서비스로 확인하는 ‘내 주변 행사’ 기능을 통해 현 위치에서 반경 3km, 5km, 10km 내의 문화행사‧시설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자체적인 홍보 플랫폼이 없는 문화예술인 등이 각종 행사를 홍보하고 신청할 수 있는 메뉴를 신설했고, 서울시의 대표 문화 축제·자료·정책,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 정보를 한데 모은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함에 따라 시민들이 집에서도 양질의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문화포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며 “누구나 서울시의 문화 관련 정보를 쉽게 얻고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문화1번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