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IS?… “아프간 카불서 폭탄 터져, 최소 30명 사망”

입력 2021-05-09 04:30 수정 2021-05-09 09:43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병원에서 의료진이 폭탄 폭발로 부상한 어린이를 응급실로 옮기고 있다. 신화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한 학교 근처에서 8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30명이 숨졌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폭탄 테러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대부분이 학생이며, 현재 부상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구급차가 현장으로 급히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부 대변인은 “성난 군중이 구급차를 공격했으며 심지어 보건요원들을 구타했다”면서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향후 사상자가 더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격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슬람 무장조직인 탈레반의 대변인은 “이러한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책임은 오직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만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미군 철수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