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담원 기아, 첫 한일전서 진땀승

입력 2021-05-09 01:00 수정 2021-05-09 01:19
라이엇 게임즈

담원 기아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 일본)에 진땀승을 거뒀다.

담원 기아는 9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Laugardalshöll)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3일차 3경기에서 DFM에 역전승했다. 이번 대결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한일전이었다. 담원 기아는 3승0패를 기록, C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담원 기아가 최근 몇 달 동안 치른 경기 중 가장 힘들게 승리를 따낸 게임이었다. 경기 초반 DFM의 날카로운 ‘칸’ 김동하(갱플랭크) 집중 공략에 큰 내상을 입은 게 어려운 게임으로 이어졌다. 상체 동력을 잃은 담원 기아는 초반 대형 오브젝트를 깔끔하게 포기했고, 드래곤 버프를 연달아 DFM에 헌납했다.

DFM의 노림수는 연이어 담원 기아의 급소에 꽂혔다. 그러자 냉정하던 챔피언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담원 기아는 21분경 무리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하다가 킬과 버프를 모두 상대에게 내줬다. 이들은 DFM의 거침없는 진격에 억제기 2개와 쌍둥이 포탑 1개를 잃었다.

담원 기아가 진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단 한 번의 대규모 교전 승리 덕분이었다. 담원 기아는 38분경 바텀에 배수의 진을 쳤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고 바텀으로 진격한 DFM 상대로 기적 같은 교전 대승을 거뒀다. 이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에이스는 곧 넥서스 테러로 이어졌다. 37분을 이기고 마지막 1분을 진 DFM 선수들의 표정엔 허망함이 가득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