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공채 GSAT 첫날 ‘물싸트’…“난이도 중하”

입력 2021-05-08 15:20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의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시험이 평소보다 쉬워 ‘물싸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응시생들은 올해 상반기 GSAT 문제 난이도가 대체로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 지원했다는 한 응시생은 “유형별 문제들이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비율로 출제됐다”며 “수리 영역이 평소보다 쉽게 출제돼 난이도가 중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시험 감독이 지난해보다 더 철저해진 것 같다는 후기도 있었다. GSAT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한 지원자는 “감독관에게 방을 360도로 보여드릴 일이 많아서 방 청소가 필수”라고 말했다.

온라인 GSAT이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3번째로 실시된 만큼 이번 시험은 서버 장애 등 돌발 상황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삼성은 9일까지 GSAT을 진행하고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4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정기 채용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내년부터 전면 수시 채용에 들어가는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별 상시 채용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하반기에 마지막 공채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