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사망자 수도 최다치인 148명을 기록했다. 3차 긴급사태도 연장됐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안전한 올림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7일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6054명으로 집계됐다. 2차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1월 16일 7040명 이후 최다치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62만8746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148명에 달했다.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만773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거센 코로나19 확산세에 이날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오는 11일까지 시한으로 선포됐던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또 아이치와 후쿠오카도 긴급사태 대상으로 추가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이날 긴급사태를 연장하기로 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 준비는 “안전한 대회를 실현할 수 있다”며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도쿄 올림픽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걱정하는 목소리가 국민 여러분 사이에서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선은 지금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쿄 대회 개최와 관련해선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감염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림픽 기간에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이 일반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숙소와 교통편을 한정하고,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엄격한 감염예방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