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고가의 화물과 현금을 수송하던 차량이 무장강도단의 습격을 받았다. 그러나 전직 경찰이자 저격수로 활동했던 레오 프린슬루(48)의 침착한 대처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났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남아공 현지 매체 등은 지난 3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총기를 소지한 강도 차량 2대의 습격을 받은 현금수송 차량 내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도요타 랜드크루저를 운전 중이던 레오는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4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차량 2대로 나눠탄 무장강도의 총격을 받았다. 수십발의 총성이 잇따라 들렸고, 방탄유리창도 산산조각났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레오는 침착하게 주변 상황을 파악하면서 운전대를 돌리며 동료에서 “자동소총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 순간 강도들은 반대편으로 이동해 최소 13발 이상의 총격을 추가로 가했다. 하지만 레오는 여전히 냉정함을 잃지 않고 조수석에 탄 동료에게 다른 동료들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급기야 강도들이 차량 앞을 막아버리자 레오는 그대로 돌진해 들이받은 뒤 자동소총을 들고 차량 밖으로 나가 조준 자세를 취했다. 결국 강도들은 차를 타고 도망갔고, 부상자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강도단을 쫓아낸 그는 남아공 경찰 특수부대에서 12년 동안 근무하며 인질 구출과 대테러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군대 및 보안회사에서 사격 등을 교육하는 ‘The Edge’ 사격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레오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나와 동료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측은 “두 대의 차량에 탄 용의자들은 호송 차량에 많은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레오가 소총을 갖추고 제대로 조준하자 그들은 즉각 도망쳤고 사건 이후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