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문 반려견을 안락사한 미국인 부부 유튜버에게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안락사를 결정하고 난 뒤 부부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12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니키 필리피는 6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한 방송을 통해 남편 댄 필리피와 함께 9년간 기르던 불 테리어종인 바우저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안락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방송 중 울먹인 부부는 바우저가 음식을 뺏으려는 어린 아들의 얼굴을 문 사고 이후 다른 곳에 개를 입양시키는 등 방법을 물색했지만, 찾지 못해 안락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바우저 나이가 너무 많은 데다 공격성이 심해 입양처에서 나중에 발생하는 공격에 대해서도 부부에게 책임을 져야한다는 서약을 요구했다고 했다.
(영상은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재생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안락사가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동물이 정말로 안전하지 않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그런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고 했다.
부부는 온라인에 퍼진 비판적인 여론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매체 피플이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